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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기차·배터리 "보조금 전면철폐" 트럼프 대선공약…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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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전기차·배터리 "보조금 전면철폐" 트럼프 대선공약…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테슬라 리비안 루시안 니콜라 뉴욕증시 주가 폭락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전기차·배터리 보조금을 전면 철폐하겠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밝히면서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기술주와 비트코인이 흔들리고 있다. 테슬라 리비안 루시안 니콜라 뉴욕증시 전지 관련주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당선되면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전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이 미국인들에게 값비싼 전기차를 구입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구상한 일련의 치명적인 명령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말도 안 되는 그린뉴딜 십자군은 차량 가격 폭등을 초래하는 동시에 미국 자동차 생산 (기반의) 파괴 무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단적인 좌파 정책은 가정과 소비자에게 재앙이자 새 차의 평균 가격이 5만달러가 넘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바이든 정부가 부자들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으로 수십억 달러의 세금을 지출하고 있음에도 일반 미국인들은 전기차를 살 여유도 없고 사용하길 원치도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바이든의 공격을 막지 못할 경우 미국 자동차 생산은 완전히 죽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나는 취임 첫날 그린뉴딜 잔혹 행위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첫 임기 때 재앙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취소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악몽도 끝냈으며 오바마 정부가 한국과 맺은 끔찍한 통상 협정을 재협상했다"면서 "끔찍한 협상에서 훌륭한 거래를 만들었다"고 자신의 과거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 홈페이지에서 "바이든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일본과 한국의 값싼 수입품 홍수로 파괴되는 동안 36년간 상원에 가만히 앉아있으면서 아무것도 안했다"며 "바이든 정부의 1조 달러 가까운 적자의 큰 원인은 유럽, 일본, 멕시코, 캐나다, 한국에서 온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광물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바이든 정부의 배기가스 배출 의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 의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어 △바이든 정부의 기업 평균 연비규제(CAFE) 종료 △캐나다·멕시코에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 자동차 부품 관련 조항 준수 요구 △석유·천연가스 시추 허가 가속화 △특별 변호사팀 구성해 연방 자동차 규제 파악·철폐 등을 공약했다. 또 △대부분의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기본 관세 시스템 도입 △외국이 자동차나 차 부품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무역법 제정 등의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공약은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에 비판적인 전미자동차노조(UAW)를 겨냥한 것이다. UAW는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전기차 보조금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이유로 이번에는 아직 지지 방침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UAW에 "자신을 지지하는 것이 낫다"면서 "여러분이 자동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여러분의 사업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의 실적 발표에 기술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주가는 하락 중이다. 넷플릭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면서 하락 중이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의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하면서 지난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를 큰 폭으로 늘렸으나 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3분기 매출 예상치도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천 명 감소한 2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보다도 적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국채금리는 상승 중이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99.8%로 높아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3.84%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7bp 이상 오른 4.85% 근방에서 거래됐다. 넷플릭스나 테슬라의 실적이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 넷플릭스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3분기 전망치도 예상보다 낮았으며, 테슬라는 이익률 압박으로 수익성이 위축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