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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내년 소매업종 '강세' 전망…저가 매수 기회 고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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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 내년 소매업종 '강세' 전망…저가 매수 기회 고려도

영국 런던의 바클레이스 본사 건물 전경(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런던의 바클레이스 본사 건물 전경(사진=로이터)
바클레이스는 소매업종에 대해 2023년은 '흐림'이겠지만, 2024년 '밝음'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2024년이 전문 소매업, 의류업, 전자상거래업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리테일 업종에 대한 견해를 중립에서 긍정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티커: AEO), 배스앤바디웍스(티커: BBWI), 갭(티커: GPS), 태피스트리(티커: TPR) 등 4개 종목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종목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아드리엔느 이(Adrienne Yih)는 1일 리서치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과 상승하는 금리 압력이 잠재적으로 진정됨에 따라 2024년 수요의 뒷받침이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업종 전반의 업그레이드가 시기상조일 수 있고, 거시환경이 2023년 하반기에도 여전히 불확실해 보이며 매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몇달간 약세장 거래 시점에 내년을 대비 바이더딥(buy the dip)의 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리테일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의 이유로 크게 재고 개선과 2024년 거시 경제 전망을 요인을 꼽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공급망 이슈로 소매업체들의 지속적인 골칫거리였던 재고 문제는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지난해 많은 기업들이 초과 재고를 없애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후 이익률도 줄었지만, 최근 실적 시즌은 업종 전반에 걸쳐 재고 문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어 이러한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소매업자들은 재고문제가 해소돼 적극적으로 할인할 필요가 없어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게다가 거시 경제환경도 수요 증가를 기대하게 한다.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소비자들이 예산의 범위에서 재량적 구매에 더 나설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낮은 인플레이션은 미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은 곧 소매업체들의 수요 예측이 쉬워져 업종 전반의 경영진이 더 정확하고 달성 가능한 가이던스를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년 동안 타겟(TGT) 등 많은 소매업종 주식은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낮출 수밖에 없게 되자 부진을 겪어 왔다.

아드리엔느 이 애널리스트는 "재고 문제 해결을 통한 막대한 마진 회복의 잠재력이 안정적인 수요를 만나면 2024년 S&P500 지수의 부문별 마진 확대와 실적 초과 달성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