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하고, 3분기 주당 순이익 증가율도 0.2~0.4%로 전망하는 등 경기 하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수치는 82%였던 2021년 3분기 이후 S&P500 기업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블렌디드(보고한 기업의 실제 실적과 보고하지 않은 기업의 추정 실적을 합산)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이는 -5.7%였던 2020년 3분기 이후 S&P500 기업들이 보고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실적 감소를 기록한 것일 뿐만 아니라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애널리스트들은 올 3분기 전체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0.2%에 불과하거나, 6월 30일 당시 기준 예상치였던 0.4%보다 약간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 약 2달이나 남아있는 3분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예측치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월가의 이익 기대치가 마이너스로 바뀔 가능성도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6일 전했다.
팩트셋 보고서에 따르면 다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4분기 더 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2023년이 전체적으로 주당 0.8%의 이익 증가율 달성을 예상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올해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급속히 올리면서 올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가능성이 조금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또한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의 긴축 피로도가 오히려 소비지출을 늘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연준 파월 의장도 지난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경기하강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투자 리서치회사인 잭스(Zacks)의 연구책임자인 쉐라즈 미안은 지난달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보다 긍정적인 경제지표에 반하여 더 많은 애널리스들이 경기침체 등 약세 전망치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경제학자들도 마찬가지다.
제프리스(Jefferies)의 경제학자 토마스 시몬스는 4일 리서치 보고서에서 "여전히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만, 이제 2023년 3분기보다는 2024년 1분기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고객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가계들은 팬데믹 기간 쌓아온 모든 저축을 소진한 후 다시 저축에 나서고 있고, 학자금 대출 상환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 마진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기업 이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해고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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