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GM은 우선 올해 안에 실버라도 전기 픽업트럭, 전기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을 가정용 비상 충전 기능을 보강해 출시한다. GM은 오는 2026년 말까지는 자사의 모든 전기차에 소위 ‘자동차-가정 기술’ (vehicle-to-home technology) 기능을 장착할 계획이다. 특히 GM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가 다시 생산하기로 한 소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도 이 기능을 추가한다.
현재 미국 등에서 출시되는 대부분의 전기차는 가정용 비상 백업 전원 제공 기능이 없다.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는 파워월(Powerwall)로 불리는 별도의 비상 전력 공급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 파워월은 테슬라 에너지(Tesla Energy)가 만드는 충전식 리튬이온 가정용 전력 저장 제품이다. 파워월의 가격은 정부 보조금을 제외했을 때 한 대당 8700 달러 (약 1148만 원)에 달한다.
GM은 테슬라의 파워월과 같은 별도의 충전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차 배터리를 가정용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연결 장치를 소비자들이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연결 장치가 가정용 발전기나 별도의 배터리 장치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NYT가 전했다.
GM은 올해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전기차 판매 부진을 이유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GM은 2분기 순이익이 26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급증했다고 밝혔다. GM이 상반기 북미에서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자체 목표를 충족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GM은 하반기 북미에서 1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2024년 중반까지 누적 40만 대의 전기차를 조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