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양산 시제품의 서스펜션 시스템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트럭 시제품에서 한 사이버트럭 마니아가 직접 촬영한 것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알토스에 위치한 도로변에서 고장이 난 채 정차한 가운데 테슬라 직원이 조치를 취하고 있었고, 이 부근을 지나던 웨인이라는 이름의 사이버트럭 마니아가 이 장면을 목격한 뒤 고장 난 사이버트럭에 다가가 차체 밑 부분에 직원 몰래카메라를 들이대는 방식으로 사이버트럭 서스펜션의 모습을 담았다.
일렉트렉은 이 사진을 서스펜션 전문가에게 보여준 결과 “안티롤바(anti-roll bar)를 쓰는 방식이지만, 사이버트럭의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리비안 R1T에 적용된 유압 방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스태빌라이저(stabilizer)로도 불리는 안티롤바는 현대 자동차 서스펜션의 필수 요소 가운데 하나로 차체가 급한 커브를 돌 때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억제하고, 차량이 전복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다.
다만 일렉트렉은 “시운전 중에 차량이 고장 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면서 “그래야 양상 전에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