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국방부는 14일(이하 현지 시간) 러시아 초계기 2대가 잉글랜드 북부 셰틀랜드 제도 북쪽을 통과해 영국 공군이 즉각 주력 전투기 타이푼을 발진시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초계기는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공군 보안 구역 내 공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비행기는 정찰과 대잠수함 전투에 사용되는 러시아 TU2 초계기다. 러시아 초계기들은 14일 아침 이 지역 영공을 비행했다. 히프 영국 외무 장관은 "공군 조종사들이 타이푼을 타고 즉시 날아올랐으며, 이들은 영국 영토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같은 날 오전 네덜란드를 향해 비행하는 러시아 폭격기 2대를 향해 네덜란드 왕립 F-16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비행기도 이에 대응했고 러시아 폭격기는 방향을 돌렸다.
스카이 뉴스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 군용기의 행동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 바렌츠 해 상공에서 노르웨이 공군 초계기를 발견한 후 MiG-29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미국 알래스카 인근 해역까지 함대를 보내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중·러 연간 협력 계획에 따라 양국 해군 함대가 태평양 서부와 북부 지역에서 해상 연합 순찰을 했다"며 "이 조치는 제3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현재의 국제·지역 정세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8일부터 합동 해상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중·러 함대가 일본 홋카이도 인근 해협을 통과할 때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경계 감시 활동을 벌였다.
이에 대응해 미국 알래스카주 알류샨 열도 근처에선 미군 구축함과 해상초계기 등이 감시활동에 나섰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