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만에 처음 인구 줄어…한국 0.78명보다는 높아
16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여성 한 명이 평생 가질 평균 자녀 수를 나타내는 총출산율이 지난해 1.09명으로 떨어졌다. 인구가 1억 명이 넘는 나라 중에서는 중국의 출산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출산율은 2020년엔 1.3, 2021년 1.15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구개발센터(China Center for Population and Development)가 집계한 초보적인 추정치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출산율은 한국(0.78명)보다는 높았지만, 일본(1.26명)보다는 낮았다.
국가통계국은 2022년 말 현재 외국인을 제외한 중국 본토 전체 인구를 14억1175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2021년 말보다 85만 명 감소한 숫자다. 중국에서 인구가 줄어든 것은 61년 만에 처음이다.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는 주로 오랜 피임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1980년께부터 시행된 '한 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한 자녀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둘째 아기를, 2021년엔 셋째 아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높은 자녀 양육비 때문에 두 번째 또는 그 이후에 자녀를 낳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