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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반도체 업체 울프스피드 1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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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반도체 업체 울프스피드 17% 폭락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촉발


울프스피드 일간차트. 자료=신한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울프스피드 일간차트. 자료=신한투자증권 HTS

미국 반도체 업체 울프스피드 주가가 17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울프스피드는 주로 전기차와 클린에너지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이다.

생산 설비를 확충하느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경고가 주가 폭락을 불렀다.
매출은 아직 없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직접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투자자들이 중·단기적으로 전기차의 미래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손실 대폭 늘어난다


배런스에 따르면 울프스피드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생산 설비를 짓는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면서 이에따라 손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번 분기 손실 규모가 주당 0.60~0.7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망을 크게 웃도는 손실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0.47달러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6월 마감한 2분기 실적 역시 월스트리트 전망에 못 미쳤다.

장기 전망 나쁘지 않아


노스캐롤라이나 더햄에 본사가 있는 울프스피드는 최근 모호크밸리 공장에서 반도체를 만들어 이제야 출하가 시작된 곳이다.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것은 추가 설비 확충에 따른 것이다.

울프스피드는 본사 인근에 또 다른 반도체 생산 설비를 짓기 시작했다.

수요도 충분하다.

지난달 일본 자동차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 전자에 10년 동안 웨이퍼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등과도 전기차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부정적이지는 않다.

하시 쿠마르가 이끄는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 팀이 이날 실적 발표 뒤 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기는 했지만 낙관 전망을 유지한 것이 그 방증이다.

파이퍼샌들러는 비중확대(매수) 추천과 목표주가 75달러를 재확인했다. "근본적으로 대부분 사안들이 여전히 정상 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파이퍼샌들러는 평가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그러나 주가는 폭락했다.

최근 테슬라 가격인하로 촉발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최근 주식시장 약세. 특히 기술주 약세 흐름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반도체 수요가 이전에 기대했던 것만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울프스피드의 대규모 손실 우려에 따른 투매를 불렀다.

울프스피드는 이날 9.07달러(17.06%) 폭락한 44.10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