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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 "한미일 소다자 협의체가 쿼드·오커스보다 더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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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대사 "한미일 소다자 협의체가 쿼드·오커스보다 더 강력하다"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일이 최고 수준 협의체 구축 주장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사진=워싱턴 특파원단이미지 확대보기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사진=워싱턴 특파원단
조현동 주미대사24일(현지시간) "한미일 협력 메커니즘이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의 소다자 협의체로 업그레이드됐고, 쿼드, 오커스에 비해서도 더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포위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협의체)를 결성해 운영해왔다. 쿼드는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의 외무장관 회의로 출발했으나 2021년부터 정상급 회의로 격상됐다. 4개국은 인도양에서 주기적으로 합동 해군훈련을 하고 있다. 쿼드는 군사 분야와 함께 기술 안보와 공급망 등에서도 대중국 견제망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로운 항행과 통상 질서가 보장되도록 역내국들의 해양 안보 역량 증진을 지원하고, 국제법과 규범 질서가 존중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일 3국 협력체는 오커스, 쿼드 등과 함께 역내외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강력한 협력체로 기능하면서 확대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일지역적으로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면서 안보, 경제, 첨단기술, 인적교류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정상, 장관급, 차관보급의 다층적 협의 메커니즘을 촘촘히 구성해 견고한 협력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장관급에서 안보 보좌관, 외교, 국방은 물론 상무, 재무장관까지 정례적으로 협의하기로 한 것은 다른 소다자 협의체에서 찾기 힘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중국을 겨냥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미일 정상특정 국가를 의식하기보다는 다양한 글로벌 도전에 대해 공동 안전과 번영, 평화, 지속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대사는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한미뿐 아니라 한미일 3국이 체계적이고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