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상승을 지속하는 가운데 애플은 시총 3조달러를 반납한 뒤 시총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전망이 제기됐다.
3700억에서 1조2000억달러로
엔비디아는 올들어 가파른 실적 개선 속에 주가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깜짝 분기실적 발표 이튿날인 24일(현지시간) 6.5% 폭등세로 출발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초반 상승 흐름으로 이끌기도 했다.
시간이 가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올해 220%가 넘는 가파른 주가 상승세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연초 3700억달러도 못미치던 시총이 지금은 1조2000억달러로 3배 넘게 폭증했다.
아마존 시총 육박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뒤 반도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엔비디아는 이 기세대로라면 조만간 시총 1조달러 클럽내 순위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게 된다.
배런스에 따르면 아마존 시총은 1조4000억달러 수준이다.
아마존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알파벳도 머지 않아 엔비디아에 시총에서 밀릴 수 있다. 알파벳 시총은 현재 1조7000억달러 규모다.
애플은 아직은 시총 추월 가시권에서 좀 멀다.
2조8000억달러로 엔비디아가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전망이다.
엔비디아 평균 목표주가 574달러
엔비디아는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했지만 이날 502달러로 시작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대가 크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평균 574.40달러에 이른다.
전날 엔비디아 마감가 471.16달러에 비해 22%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24일 시초가 502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14% 가까이 추가 상승한다는 뜻으로 시총이 약 14억2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목표주가 만으로도 엔비디아는 아마존 시총을 앞서 알파벳을 넘보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1606달러 목표주가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가운데 엔비디아에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이는 엘라자 어드바이저스의 차임 시걸 애널리스트이다. 시걸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로 1606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날 시초가 502달러보다 220% 높은 수준이다.
이 경우 시총은 4조달러에 육박한다.
그의 예상이 파격적이기는 하지만 실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AI 부문을 포함하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그 배경이다.
1분기 43억달러였던 데이터센터 매출은 2분기 2배가 넘는 92억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을 111억달러로 전망하고 있지만 시걸은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 엔비디아 주당순익(EPS) 전망치 시장 평균이 10.42달러인 반면 시걸은 35.69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시걸은 심지어 자신의 이같은 전망도 '지나치게 보수적'일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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