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이 군에 납품한 불량 귀마개로 인한 청력 손상으로 제기된 26만 건의 소송에 대해 타결이 임박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에로테크놀로지스는 2022년 7월에 파산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3M은 귀마개 소송에 따른 책임에 10억 달러 지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3M은 로저스 판사가 회사에 유리한 과학적 증거를 재판에서 제외하고 소송인 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수천 건의 '미공개' 주장을 인용했기 때문에 이번 대규모 불법 행위 소송이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 병사들과 참전용사들이 제기한 이번 소송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규모 불법행위 소송으로 전개됐다.
이에 대해 3M측은 별도 논평을 거절했으며, 귀마개의 결함이 있었다는 점도 부인했다.
문제가 된 '컴뱃 암스' 군납 귀마개는 2008년 3M사가 인수한 자회사 아에로 테크놀로지스(Aearo Technologies)가 만든 것으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미군이 훈련과 전투할 때 사용했다.
해당 소송의 원고들은 회사가 설계 결함을 숨기고 테스트 결과를 조작했으며 귀마개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지 않아 청력 손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재판에 회부된 16건의 귀마개 소송 사건 중 3M은 10건에 패소해, 원고 13명에게 총 2억 6500만 달러 지급 선고가 현재까지 내려졌다.
3M이 예상보다 작은 55억 달러 규모의 잠정합의에 도달했다는 외신 보도에 3M은 전일 대비 5.22%이 상승 주당 104.1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다우존슨 배당주인 3M 주가는 2017년 10월 주당 235달러 수준에서 정점을 찍고 계속 하락세를 이어와 현재 반토막 수준이며, 현재 배당율은 5.76%(주당 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올 연말까지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할 계획이며, 새 회사는 세계2위 정형외과 의료기기 제조사인 짐머 바이오멧(Zimmer Biomet)의 전 최고경영자 출신인 브라이언 핸슨(Bryan Hanson)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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