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폭스바겐의 합작사 상치-폭스바겐은 지난달에 ID3 시리즈의 최저 판매가를 기존 가격에서 3만7000위안(약 670만4030원)을 인하한 12만5900위안(약 2281만1821원)으로 내렸다.
이번 달 상치-폭스바겐은 9종 SUV 모델의 가격을 최대 6만 위안(약 1087만1400원)까지 낮춘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매장의 한 직원은 “가격 인하 때문에 고객이 많아졌고, 판매 강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가격을 낮춘 기업은 아니었다. 미국 전기차 거물 테슬라는 이번달에 일부 모델 Y의 판매가를 낮췄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는 SUV 모델을 최대 2만 위안(약 362만 원) 할인했다.
지리자동차는 12월 말까지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전기차 모델 001의 가격을 10% 인하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의 가격 전쟁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책을 종식시켰고,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1월에 전기차 가격을 낮췄고, 샤오펑·비야디 등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연달아 전기차 가격 인하해 가격 전쟁이 벌어졌다.
가격 전쟁은 둔화된 중국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떨어졌고, 이는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가격은 4.4% 내렸다.
7월 수출을 포함한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 하락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할인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 가격 인하로 인해 중고차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영국 연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 상반기의 승용차 판매에서는 선두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판매량은 80% 폭증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가솔린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한 반면 비야디는 지난해에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시켰고, 전기차 연구·개발과 생산·판매에 전념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손잡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전기차 공동 개발할 예정이며 샤오펑의 지분을 매입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