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두 대변인은 30일 자사의 AI ‘어니봇’을 중국관계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바이두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리옌훙((李彦宏)은 지난 22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여전히 소비자 대상 앱에서 어니봇의 대규모 출시를 위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모든 것에 대해 정확한 날짜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더 나은 규제 환경의 미래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발효된 자국의 인공지능(AI) 산업 관리 규정이 규제보다는 혁신 친화적인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바이두가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한 이후 알리바바는 '퉁이 첸원', 센스타임은 '센스챗'을 발표했다.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도 저마다 챗GPT 대항마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지난 6월 당국에 등록된 생성형 AI 41개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사업 면허 발급 전 사전 심사 과정의 일환이다.
이후 지난달 판공실 등 7개 중국 부처는 공동으로 새로운 AI 산업 관리 규정을 발표하며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자들은 당국에 서비스를 등록하고 제품 출시 전 보안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제공되는 AI 서비스는 중국의 사회주의 가치에 부합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