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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필리핀에서 광석 구매

인니 니켈 제련공장들은 필리핀으로부터 니켈 광석 구매하기 시작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니 니켈 제련공장들은 필리핀으로부터 니켈 광석 구매하기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이하 인니)의 니켈 제련공장들은 현지의 공급 부족으로 필리핀에서 광석을 구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니 당국은 채광 쿼터 분야에서의 부패 행위에 대해 조사 뒤 채광 쿼터 발급을 연기하고 국유 광산회사 아네카담방(Aneka Tambang)의 한 광산 운영을 중단시켰다.

현지 바이어들은 “다른 지역의 채광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전 세계 채굴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광석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니켈 가격은 지난주에 10% 늘어났고, 이번 주에는 약 8% 올랐다.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채광 쿼터가 계속 지연될 경우 일부 니켈 제련공장은 세계 2대 공급국인 필리핀으로부터 광석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의 한 대형 니켈 제련공장 직원은 “우리 공장은 이번 달부터 필리핀으로부터 광석을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련공장은 저급 리모나이트 광석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광석 수입량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직원은 “생산 쿼터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니 광석업체들은 높은 등급의 광석을 우선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의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상반기 인니는 5만3864톤 니켈 광석을 수입했고, 이는 지난해 연간 수입량 2만2503톤보다 2배 가까이 많아졌다.

그러나 필리핀에서 광석을 수입한 것은 5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수입된 광석은 모두 중국 니켈 거물 칭산그룹이 운영하는 니켈 가공단지에 위치한 모로왈리 항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컨설팅회사 마이스틸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7월과 8월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광석이 10만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