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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세계 청년실업률 들여다보니 ‘스페인’ 최고, ‘일본’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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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세계 청년실업률 들여다보니 ‘스페인’ 최고, ‘일본’ 최저

전 세계 청년실업률 순위. 사진=OECD/중국 국가통계국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청년실업률 순위. 사진=OECD/중국 국가통계국

중국의 청년실업 문제가 위험수위로 치달으면서 향후 중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운 가운데 전 세계 주요국가의 청년실업률을 비교분석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널리스트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전 세계 37개국의 청년실업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보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곳이 4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청년실업률이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코스타리카, 스웨덴, 그리스, 이탈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이탈리아와 같은 21.3% 수준이었다.

15~16세에서 24세 사이에 속하는 청년층의 실업률을 조사한 결과다. 한편, 한국은 5.4%로 바닥권에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권 유로존 국가들이 싹쓸이

OECD의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37개국 가운데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27.4%를 기록한 스페인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청년 3명 가운데 한 명꼴로 직장이 없는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다만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이 몰려 있는 관광산업이 스페인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7.1%로 2위를 차지한 남미국가 코스타리카를 제외하면 스웨덴 24.9%, 그리스 23.6%, 이탈리아 21.3% 등 유로존 국가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로존에서는 이들 외에 룩셈부르크가 19.6%로 8위, 슬로바키아가 18.8%로 9위, 포로투갈이 17.2%로 11위, 튀르키예가 17%로 12위, 프랑스가 16.9%로 13위, 핀란드가 15.8%로 14위, 에스토니아가 15.6%로 15위 등을 각각 차지했다.

한편, 유로존 국가를 빼면 2위를 기록한 코스타리카 외에 중국 다음으로 19.8%를 기록한 칠레가 7위, 18.7%로 콜롬비아가 10위를 기록하는 등 남미국가들의 청년실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멕시코, 한국, 이스라엘은 최하위권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이른바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다 영국(11.4%)과 캐나다(10.2%)가 10% 이상을 기록한 반면에 미국(8%), 독일(6.1%), 일본(4.2%)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이 기록한 4.2%는 조사 대상국 전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일본의 청년실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배경과 관련해 “사상 최악의 저출산율과 인구노령화 문제로 경제활동 인구 자체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외에 멕시코(5.2%), 한국(5.4%), 이스라엘(5.3%)도 하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 남성 청년실업난 심각

또 OECD 회원국만 들여다본 결과 여성보다 남성 청년들의 실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슬로바키아, 핀란드, 영국, 벨기에, 아이스란드의 청년실업률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슬로바키아에서는 남성 청년실업률이 21.3%, 여성이 14.4%로 나타났고 핀란드에서는 남성 19.2%, 여성 12.5%로 조사됐고 영국에서는 남성이 14.1%, 여성이 8.3%로 파악됐고 벨기에에서는 남성 16.2%, 여성 11.1%로 각각 집계됐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체 집계에서는 남성의 실업률이 6%, 여성이 6.3%로 여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청년층만 떼어놓고 본 결과는 전혀 딴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