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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스쿠터, 파리에서 사라진다…유럽 최초 대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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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스쿠터, 파리에서 사라진다…유럽 최초 대여 금지

프랑스 파리는 유럽 최초로 전기 스쿠터 대여를 금지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는 유럽 최초로 전기 스쿠터 대여를 금지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프랑스 파리에서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가 사라지면서 도시의 모습이 바뀌었다. 파리시는 지난 8월 31일부터 전동 스쿠터 대여를 중단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이는 2018년 유럽에서 최초로 전동 스쿠터 공유 시장을 개방한 이후 5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전동 스쿠터는 젊은층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도시 내에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전동 스쿠터의 무분별한 사용과 방치로 인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도로와 인도의 통행이 방해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파리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를 도입하여 사업자 수를 제한하고, 운행 속도를 추적하고 제한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도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고, 올해 4월에 실시된 주민투표에서는 투표율은 낮았지만, 투표자의 90%가 전동 스쿠터 금지에 찬성했다.

전동 스쿠터 대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다른 이동 수단을 찾아야 한다. 파리시는 도시 내에 충분한 대중교통 수단과 확충된 자전거 도로망이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도보나 버스 또는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또한 전동 스쿠터를 직접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지만, 가격과 보관 문제가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전동 스쿠터 대여 업체들은 파리시의 결정에 실망하면서도 다른 시장을 찾아갈 계획이다. 티어, 도트, 라임 등의 업체들은 다른 유럽 도시나 아시아, 아메리카 등에서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파리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 벨리브가 운영하는 전동 자전거 이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파리시의 전동 스쿠터 대여 금지는 안전과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