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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SK 對美 투자 '인베스트 아메리카' 정책 대표적 성공 사례로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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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SK 對美 투자 '인베스트 아메리카' 정책 대표적 성공 사례로 홍보전

4일 노동절 연설에서 최태원 회장과의 면담 내용 소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 (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태원 SK 회장의 미국에 대한 투자 결정을 ‘인베스트 아메리카’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내세우면서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 연설에서 한국 SK그룹의 대미 투자를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 회장을 만나 '왜 미국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그는 세계에서 미국보다 안전한 투자처없고, 미국에는 세계 최고의 노동력이 있다고 답했다"고 최 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원칙미국 제품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미국 노동력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미국에 대한 투자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회장은 지난해 7월 26일 22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었다.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친환경 에너지·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백악관에서 최 회장과 화상으로 면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과 면담에서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하면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4000개에서 2만 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SK그룹의 투자에 여러 차례 “땡큐”를 연발했다.

SK그룹은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해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에 2026년까지 247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중 약 68조 원을 미국 등 해외에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절 연설에서 "온갖 안 좋은 뉴스들을 접하고 있을 것이나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일자리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일자리를 잃고 있었고, 내 이전에 대통령이었던 남자는 역사상 미국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두 명의 대통령 한 명"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나의 재임 2년 동안 350만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바이드노믹스는 노동자 계층을 위한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전기차의 미래를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바꾸었다"며 "전기차는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이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