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중국 정부가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이어 이날은 공기업 직원들로 대상을 확대한다는 악재가 터진 탓이다.
반면 이는 그저 단기적인 충격일 뿐이라면서 이전 낙관 전망을 유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시총 2000억달러 사라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힘겨루기에 들어간 중국이 '보안'을 이유로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한데 이어 7일에는 블룸버그가 그 대상이 공기업으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이틀에 걸쳐 애플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내 매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악재가 연이어 터진 셈이다.
이때문에 6일 3% 넘게 급락한 애플은 7일에도 3%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배런스에 따르면 5일 이후 애플 주가 하락 여파로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가 2000억달러가 넘는다.
3조달러를 넘었던 애플 시총은 2조70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애플은 이날 급락세로 올해 전체 상승률이 40% 밑으로 떨어졌다. 7월 31일 기록한 최고치 196.45달러에 비해서는 약 10% 하락했다.
130달러까지 밀릴 수도
애플 주가 향배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기술적으로 애플이 15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V 리서치의 선임 상무 존 로크는 애플 주가 차트로 볼 때 이번 하락세가 150달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로크 상무는 지난 10년간 애플 주가가 조정을 받는 경우에는 평균 약 35%까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도 그럴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어쩌면 이보다 더 낮은 130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비관했다.
230달러 목표주가 불변
반면 애플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이들은 중국 악재 충격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가 대표적이다.
아이브스는 WSJ 보도 뒤 비록 중앙부처 공무원 사용이 금지돼도 그 충격은 50만대 미만이라면서 애플이 앞으로 1년 동안 중국에서 약 4500만대 아이폰을 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아이폰15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악재를 무사히 넘길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폰15는 12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브스는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 230달러를 유지했다.
에버코어도 낙관적이었다.
에버코어는 이번 충격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불명확하다면서도 이는 실제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떠들썩한 이슈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에버코어도 실적상회 추천의견과 21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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