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애플 아이폰 사용금지 조처를 공기업으로 확대했다는 보도로 애플이 또 급락했고, 퀄컴을 비롯해 중국 노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일 연속 하락세 고리를 끊고 상승 마감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이와 달리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S&P500 지수는 14.34포인트(0.32%) 내린 4451.14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4일 연속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123.64포인트(0.89%) 하락한 1만374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45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재량적소비재는 전일비 0.5%, 필수소비재는 0.34%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는 유가가 9일 연속 상승세를 접고 하락하면서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너지는 0.22% 내렸다.
유틸리티는 대조적으로 1.26% 상승해 이날 오른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은 0.2% 내린 반면 보건업종과 부동산은 각각 0.47%, 0.71%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동반 하락했다. 각각 0.32%, 0.44% 내렸다.
기술주 2개 업종은 흐름이 갈렸다.
기술업종은 1.57% 하락해 이날 하락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내린 반면 통신서비스업종은 0.11% 올랐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추가 약세를 예고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이미 전날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져 추가 하강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애플을 중심으로 기술, 반도체 업체들이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전일비 5.35달러(2.92%) 하락한 177.56달러로 미끄러졌다. 장중 낙폭이 3.5%를 오가기도 했지만 막판에 낙폭 일부를 만호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에서 한 번 된서리를 맞은 적이 있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0.54달러(0.77%) 내린 69.87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스카이웍스 솔루션은 7.80달러(7.35%) 폭락한 98.38달러, 중국 비중이 높은 이동통신 반도체 업체 퀄컴은 8.28달러(7.22%) 폭락한 106.40달러로 미끄러졌다.
시게이트 테크놀러지는 7.79달러(10.94%) 폭락한 63.44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도 부진이 지속됐다. 8.20달러(1.74%) 하락한 462.41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2.69달러(2.46%) 밀린 106.59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중국 악재 속에서도 힐튼 호텔이 충전기 2만개를 설치한다는 소식에 낙폭이 크지 않았다. 0.43달러(0.17%) 내린 251.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높은 영업손실을 예고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C3.ai는 3.85달러(12.24%) 폭락한 27.61달러로 추락했다.
한편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빅7은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7달러(0.89%) 내린 329.91달러로 미끄러졌지만 알파벳은 0.80달러(0.59%) 오른 135.26달러, 아마존은 1.91달러(1.41%) 뛴 137.85달러로 올라섰다.
메타플랫폼스는 0.50달러(0.17%) 내린 298.6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