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 흐름을 보이던 뉴욕 주식시장이 새로운 상승 동력을 확보하면서 강세장으로 갈아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상승세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팩트세트 분석을 인용해 다음달 3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기업들의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0.5% 상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전체 순익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팩트세트 순익분석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존 버터스는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들어 8월과 9월 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했다면서 순익전망 상향조정은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주가 상승 정당화
순익 증가는 그동안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정당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P500 지수는 비록 지난 6주 동안 4주를 하락하기는 했지만 올 전체로는 16% 상승했다. 기업 순익 흐름을 앞지르는 가파른 상승세였다.
이때문에 S&P500 지수 편입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은 18.7배로 지난해 말 16.8배는 물론이고 10년 평균치 17.7배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기업 순익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이같은 높은 PER이 정당화된다.
사상최고 PER
PER은 현재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대부분에서 사상최고 수준이거나 이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기술업종, 통신서비스업종, 재량적소비재 등이 이같은 PER 고공행진의 주역이다.
이 3개 업종은 올해 지수 상승 동력으로 기술업종은 41%, 통신서비스는 43% 폭등했고, 재량적소비재 업종 역시 32%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소비 속 경기침체 우려 완화
사상최고 PER의 배경은 미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아직 탄탄하다는 점이다.
여전히 활발한 노동시장 흐름 속에 소비가 경제를 부양하면서 기업들의 경기침체 우려는 크게 완화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 실적발표에서 경기침체를 언급한 업체는 지난해 여름 238개로 최고를 찍은 뒤 올 6월 15~8월 31일 실적발표 기간에는 62개 업체로 급감했다. 1년 사이 약 4분의 1로 줄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 상무 제이미 콕스는 아마도 이번에 시장이 우려했던 경기침체는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던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내년 초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지속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에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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