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등은 주식시장이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9월 효과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낙관하는 반면 유명 애널리스트인 에드 야데니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비관전망을 펴고 있다.
9월 효과
9월은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연중 최악의 달이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10일(현지시간) CFRA 리서치 데이터를 인용해 1945년 이후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9월에는 평균 0.7% 하락했다고 전했다.
왜 그런지는 확실치 않다. BI는 그 이유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만 분분할 뿐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9월에는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것을 이른바 '9월 효과'라고 부른다고 BI는 덧붙였다.
이달 들어서는 인공지능(AI) 테마를 동력 삼아 '9월 효과'를 비켜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벌써 1% 넘게 하락했다.
9월 효과 못 피한다
야데니 리서치 사장인 야데니는 주식시장이 9월 효과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는 이달 중 하락하는 종목들을 저가 매수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28년 이후 절반이 넘는 55% 경우에서 9월에는 주식시장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야데니는 대신 이같은 9월 효과를 이용해 연말 '산타랠리'를 노린 주식 선별 작업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9월 중 주가가 하락한 좋은 '사과'들을 골라내 연말을 대비하라는 것이다.
그는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위험 재고조, 중국 경기둔화 등이 이달 주식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로젠버그 리서치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도 비관을 내놨다.
월스트리트 최고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한 명인 로젠버그는 미 경제가 내년 봄에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면서 S&P500 지수가 25%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젠버그는 내년 1분기 미 경제가 침체를 피한다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예상이 빗나간다면 수모를 감수하고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분석노트를 통해 시인하겠다고 강조했다.
9월 효과 피한다
반면 펀드스트래트의 리는 다른 분석을 내놨다.
리에 따르면 1950년 이후 1~8월 주식시장이 10% 이상 상승하고, 9월 첫 3거래일 동안 하락한 경우는 단 8차례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8번 가운데서도 5번은 결국 9월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리는 이때문에 희망을 잃으면 안된다면서 이제 매도세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BofA 기술전략가 스티븐 서트마이어도 분석노트에서 1~8월 S&P500 지수가 10~20% 상승한 경우 주식시장은 9월, 또 연말까지 최적의 흐름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올해 S&P500 지수는 8월까지 17% 상승했다.
서트마이어는 AI를 동력으로 한 랠리가 주식시장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면서 올해 주식시장 전체 흐름을 낙관했다.
'와튼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 제러미 시걸도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없고, 11월 인상 가능성도 회의적이라면서 주식시장 상승을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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