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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 RTX, 항공기 엔진 결함에 추락하나...이틀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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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 RTX, 항공기 엔진 결함에 추락하나...이틀 연속 하락

미국 방산업체 RTX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방산업체 RTX 로고. 사진=로이터
방산업체 RTX(옛 레이시온 테크놀러지스)가 12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급락세를 탔다.

자회사인 프랫 앤드 휘트니 제트엔진 결함 문제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RTX는 11일 6.58달러(7.88%) 폭락한 76.90달러로 마감한데 이어 12일에도 1.34달러(1.74%) 하락한 75.56달러로 미끄러졌다.

30억달러 추가 비용


RTX의 추락은 11일 시작됐다.

배런스 등에 따르면 RTX는 이날 프랫 앤드 휘트니의 기어터보팬(GTF) 항공기 엔진 부품 결함 문제로 인해 약 30억달러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RTX는 지난 7월 이 문제를 거론한 바 있고, 투자자들도 비용부담이 있을 것으로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 규모에 이를 것으로는 판단하지 못했다.

그 충격으로 11일 8% 가까이 주가가 폭락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문제


GTF 엔진 결함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처음으로 문제를 시인했던 7월만 해도 RTX는 엔진 약 1200개만 추가로 검사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 검사를 시작하자 문제가 가볍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고, 지금은 검사해야 할 엔진 수가 7월 전망치의 2배가 넘는 3000개로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특수를 누리던 RTX는 자회사 엔진결함 문제에 발목이 잡혀 추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RTX 주가는 엔진 결함 사실을 공표한 이후 21% 폭락했다.

경쟁사 엔진에 비해 불량률 3배 넘어


11일 30억달러 비용부담 얘기가 나온 뒤 애널리스트들도 동요하고 있다.

추천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멜리우스의 로버트 스핀간 애널리스트는 11일 분석노트에서 위험요소가 지나치게 많다면서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추천의견을 낮췄다. 목표주가는 98달러에서 92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스핀간은 RTX가 6월 파리에어쇼에 새 항공기들을 선보이던 당시 GTF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10%가 엔진 결함 문제로 고장이었다면서 이제 그 비율이 18%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엔진 내구성 문제로 운항이 중단되는 경우는 흔하지만 RTX처럼 비율이 높지는 않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이 개발한 경쟁엔진 립(LEAP)은 운항중단 비율이 단 5%에 불과하다.

목표주가 하향 봇물


엔진결함에 발목이 잡히면서 RTX 현금흐름은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당초 약 90억달러로 예상됐던 2025년 자유현금흐름 규모가 75억달러로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덩달아 비관으로 돌아서고 있다.

스킨간 외에 RBC 애널리스트 켄 허버트가 매수에서 보유로 추천의견을 낮췄고, 목표주가는 105달러에서 82달러로 떨어뜨렸다.

바클레이스의 데이비드 스트라우스 애널리스트도 매수에서 보유로 추천의견을 낮추면서 목표주가는 100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