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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 업종 공매도 1위, 테슬라…2위 리비안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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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 업종 공매도 1위, 테슬라…2위 리비안의 10배

테슬라 자동차의 엠블렘(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자동차의 엠블렘(사진=로이터)
전미자동차노조가 포드, GM 그리고 스텔란티스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에 대폭적인 임금인상과 주 4일 근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 파업으로 비노조 경영을 하는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제공하며, 업계 원가구조를 위협적으로 뒤엎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가장 많이 공매도한 자동차 종목이다.

공매도 리서치 회사인 S3 파트너스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공매도자들은 약 220억 달러 가치의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번째로 공매도가 많이 된 자동차 종목인 리비안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다음이 포드 자동차가 19억 달러로 공매도가 많이 된 기업이라고 밝혔다.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 가운데 GM과 스텔란티스는 각각 공매도 순위 7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식이 약세론자들에 의해 공매도 선호 종목으로 꼽히는 이유는 신기한 일이 아니다.

테슬라 주식은 2024년 추정 수익의 약 58배에 거래된다. 반면 S&P500 기업은 약 18.4배에 거래된다. 포드는 약 6.6배에 거래된다. 절대적 기준으로 보거나 동종 업계의 다른 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은 종종 약세 투자자들의 출발선이 된다.

공매도 금액이 공매도 활동의 한가지 좋은 척도가 된다. 그것은 얼마나 공매도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지를 보여준다. 또 다른 척도로 매매 가능한 총주식 수 대비 공매도된 주식의 수다. 그 숫자를 일반적으로 공매도라고 한다.

거래 가능한 테슬라 주식의 거의 3%가 공매도 됐다. S&P500 주식의 평균 공매도는 약 2%다. 테슬라의 공매도가 평균보다 많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실제로 그렇게 높을 수는 없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8300억 달러다. 공매도자들은 가용 자본금이 그만큼 많지 않다.

포드, GM, 스텔란티스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4%, 2%, 2% 정도다. UAW 파업에도 전통적인 자동차주의 평균 공매도 잔고는 그리 많지 않다.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공매도는 자동차 종목 중 가장 높다. 피스커(Fisker)에 대한 공매도는 43%로 S3 파트너사 기준으로 가장 높다. 루시드는 해당 지표에서 2위, 단기 관심은 23%다. 니콜라와 리뱅이 각각 약 21%, 13%다.

피스커, 루시드, 니콜라, 리비안 등은 아직 돈을 벌지 못하고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한다. 약세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은 모든 전기차 스타트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