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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3거래일 연속 급락...시총 86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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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3거래일 연속 급락...시총 86억 달러 증발

Arm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Rene Haas)가 지난 14일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 현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동안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rm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Rene Haas)가 지난 14일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 현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동안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19일(현지시가) 또 급락했다.

14일 첫 거래에서 25% 폭등한 뒤 3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첫 날 652억달러이던 시가총액이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인 19일 566억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86억달러 시가총액을 날려버렸다.

반면 ARM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소유주 일본 소프트뱅크도 타격이 불가피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만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연속 하락


14일 첫 거래를 25% 폭등세로 시작한 ARM은 이후 주가가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15일과 18일 각각 4% 넘게 급락한데 이어 19일에도 역시 4% 넘는 급락세가 지속됐다.

ARM 주가는 이제 14일 첫 거래 시초가 56.10달러에도 못 미친다.

ARM 주가가 급락세 흐름에서 못 벗어나는 이유는 줄을 잇는 애널리스트들의 고평가에 주된 원인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ARM이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테마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반도체 경기가 아직 회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매도 의견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날은 레드번 애틀랜틱 애널리스트 팀 슐츠-멜란더가 중립 추천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로 50달러를 제시했다. 역시 공모가 51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슐츠-멜란더는 지금 ARM을 추천하려면 취약한 2023회계연도 실적에 비해 앞으로 수년 동안 ARM 실적이 급속히 개선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 확신이 없기 때문에 중립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51억달러 실탄 확보


ARM 기업가치는 450억달러 수준이 적당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지만 소프트뱅크는 느긋하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ARM 지분 약 10%를 공모주로 발행해 51억2000만달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이렇게 확보한 돈을 추가 투자 실탄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비록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업공개(IPO)가 흥행하면서 기술 스타트업들의 IPO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어서 소프트뱅크의 투자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인 소프트뱅크 산하의 비전펀드는 지난해 이후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심각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금 AI 테마 투자에 마음이 급한 상황이라 ARM 기업공개로 확보한 실탄으로 관련주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은 빠른 AI테마 투자로 상쇄하고 더 큰 평가이익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미 위치표시 스타트업 맵박스 주요 투자자다. 13억달러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맵박스의 2억8000만달러 자본조달에서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