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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소비자 절반 ‘소셜미디어 통한 충동구매’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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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소비자 절반 ‘소셜미디어 통한 충동구매’ 경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동구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미국 소비자들. 사진=뱅크레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동구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미국 소비자들. 사진=뱅크레이트

소셜미디어를 단순히 사회 구성원 간 의사소통 역할을 해주는 사회관계망으로만 보는 것은 옛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같은 전통 미디어를 통한 광고 대신에 뉴미디어의 핵심 주자로 꼽히는 소셜미디어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매개 수단으로 사실상 부상했음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美 소비자 절반 “소셜미디어 통한 충동구매 경험”


19일(이하 현지시간) 야후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개인 금융정보 전문매체 뱅크레이트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됐다.
뱅크레이트가 최근 1년 동안 미국 성인 소비자들의 소비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을 벌인 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동구매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이 충동구매 때문에 쓴 돈만 710억달러(약 94조3500억원)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미국 성인들이 지난 1년간 충동구매로 지출한 돈을 1인당으로 따지면 754달러(약 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뉴스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난 1년간 충동적으로 지출한 돈의 규모는 슬로베니아, 가나, 요르단 같은 나라들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는 막대한 규모”라고 전했다.

다만 충동구매 경험이 있다고 밝힌 소비자들의 57%는 충동구매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디지털 환경 친숙한 MZ세대 충동구매 성향 압도적으로 강해


충동구매 추세는 세대별로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MZ세대 사이에서 충동구매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충동구매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특히 18~26세 사이의 Z세대와 27~42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Z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디지털 환경에 매우 친숙한 것과 관련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Z세대의 경우 60%가 충동구매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밀레니얼 세대는 61%가 같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43~58세에 해당하는 X세대에서는 42%가 충동구매한 적이 있다고 밝혔고, 59~77세 사이의 베이비붐세대는 34%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남성과 여성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의 충동구매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충동구매 성향이 강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뜻밖의 조사 결과인 셈이다.

남성 응답자가 최근 1년간 충동구매로 쓴 돈은 평균 999달러(약 133만원)로 조사된 반면, 여성 응답자가 지출한 돈은 518달러(약 69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