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이날 장중 전일비 15.33달러(6.21%) 폭등한 261.86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결국 14.63달러(5.93%) 폭등한 261.16달러로 장을 마쳤다.
2일 공개한 3분기 생산·출하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았던 데다 이후 대형 호재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등했다.
악재 이미 반영됐다
테슬라 주가가 반등한 요인은 우선 출하·생산 실적 저하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데 있다.
출하 성적 발표 전 테슬라는 이미 하강 흐름을 타고 있었다. 7월 19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 14% 하락했다.
출하 실적 둔화는 이미 예고된 터였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생산이 예정된 생산시설 유지보수 영향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저조한 출하 성적이라는 악재는 이미 그동안 주가 하락세에 충분히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투자자 오판
그러나 공매도 투자자들은 상황을 오판한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3분기 출하성적 공개 충격으로 테슬라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S3파트너스의 이호 듀사니스키 상무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 약 700만주를 공매도한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되사 빌린 주식을 갚는 전략이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가 2일 외려 0.5% 상승하고, 3일에도 낙폭이 2%에 그친데다, 4일에는 상승세로 다시 돌아서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은 서둘러 주식을 되사 공매도한 주식을 갚은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는 주가 상승세를 더 가파르게 만든다. 공매도 압박으로 자가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50일 이평선 상향 돌파
다른 설명도 있다.
테슬라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것이 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단기 상승세를 예고하는 기술적 지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주간 대부분 50일 이평선 아래에 걸쳐 있었지만 이번에 50일 이평선을 넘어서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한편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18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18일 장이 끝난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분기 출하 실적이 기대를 밑돈 터라 깜짝 실적 발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