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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들 "투자 최우선 순위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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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들 "투자 최우선 순위는 AI"

회계·컨설팅 업체 KPMG, 400명 대상 설문조사
AI(인공지능) 문자와 컴퓨터 마더보드를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인공지능) 문자와 컴퓨터 마더보드를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투자 최우선 순위로 꼽는 것이 인공지능(AI)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생성형 AI 챗GPT-3를 공개한 이후 불고 있는 AI 광풍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AI 관련주 상승 흐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72%가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아


회계·컨설팅 업체 KPMG가 미국 기업 CEO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AI를 최우선 투자 대상이라고 지목했다. 약 300명이 AI를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은 것이다.

KPMG 미국 부문 회장 폴 놉은 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이는 과장이 아니다"라며 각 기업이 AI에 매달리면서 상당한 차질이 초래될 것이고, 이때문에 CEO들도 이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줄 잇는 AI 투자


AI 투자는 그야말로 붐이다.

지난주만 해도 아마존은 AI 스타트업 앤쓰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메타플랫폼스는 광고주들을 위한 새로운 생성형 AI 도구들을 공개했고, 화상회의 업체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과 경쟁할 수 있는 AI 제품들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AI 투자가 급속히 증가해 2025년에는 전세계의 AI 투자 규모가 20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또 장기적으로는 AI 관련 투자가 미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 선임 애널리스트 브렌트 틸은 MS, 아마존, 알파벳이 기업들의 AI 전환 지출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결실에는 시간 걸려


비록 CEO들이 AI에서 확실한 미래를 내다보고 있고, 최우선 투자 대상으로 꼽고 있지만 투자 성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투자가 1~3년 안에 결실을 볼 것이란 답은 23%에 그쳤다.

절반이 넘는 62%는 3~5년은 지나야 AI 투자가 실적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KPMG의 놉 회장은 "AI 투자는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서 "현재 투자는 대부분 관념화(아이디에이션)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생성형 AI가 수많은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점차 사용이 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는 CEO들에게 상당한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