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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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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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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스라엘이 끝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 이란군의 참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5차 중동전쟁의 신호탄ㅇ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란은 16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도 계속됐다. 이란과 헤즈볼라까지 가세할 경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교전은 중동 다른 지역으로 불씨가 퍼질 위험이 있다. 식수와 전기가 끊긴 가자지구에선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에 대피령을 내렸다. 조나단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5일 미국 CNN 방송에 민간인들이 가자지구를 떠나는 대로 "중요한 군사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군 장교들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당초 이번 주말에 지상군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흐려 지상군이 공중 엄호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며칠 간 미뤘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병력 수만명을 투입, 2006년 레바논 전쟁 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하마스의 지도부를 제거하는 게 지상군 진입의 목표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방탄조끼를 입고 국경 부대를 방문, 전투 의지를 다졌다. 그는 병사들에게 "다음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준비됐는가"라고 물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은 계속됐다.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이스라엘이 '전쟁범죄'와 '대량학살'을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통제불능 상태'가 되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란은 유엔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계속해서 교전을 벌였다. 레바논 내부에서 발사된 대장갑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국경 마을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도 바로 대응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국경을 넘어 침투하려던 '테러리스트' 여러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전면 개입할 경우 전선이 이스라엘 북부에서도 형성되면, 전쟁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잇따라 방문, 중동 지역 분쟁 확산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은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만나 중동 안정화를 위한 약속을 확인했다.

미국은 또 지난 8일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전단에 이어 이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시켰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안했다. 중국은 자이쥔 중동 문제 특사가 양측 휴전과 평화 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가자지구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날 오전 기준 최소 2천3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9천42명에 이른다. 이번 8일간의 사망자 수는 이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장 격렬했던 충돌이 있었던 2014년의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유엔에 따르면 42만3천명이 집을 잃었고, 주택 5천540채가 파괴됐다.

이스라엘의 대피령 이후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로 가는 도로에는 자동차, 택시, 픽업트럭, 심지어 수레에도 사람들이 거리에 들어찼다. 가자지구는 이미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터넷과 전기, 식수, 의약품 등의 공급이 끊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가자지구 남부 병원에 환자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북부의 환자를 그곳으로 옮기는 것은 "사형 선고"와 같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 종사자 다수는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슬람 구호단체 적신월사는 "병원에 약 300명의 환자가 있다"며 "환자를 대피시킬 방법이 없으니 우리도 대피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남쪽 이집트로 연결하는 '라파 통로'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으나 이집트가 이곳을 폐쇄하면서 대피가 쉽지 않다. 팔레스타인 난민 수십만명이 자국 영토로 넘어오는 상황을 걱정하는 이집트는 라파 국경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 가자지구에 있는 미국인이라도 라파를 통해 내보내달라는 미 정부의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뉴욕증시는 이스라엘 사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그리고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리사 쿡 연준 이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그리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물론 US뱅코프, M&T은행,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 지역 은행들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고금리 환경으로 지역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이들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지도 관심사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넷플릭스, 테슬라, 아메리칸항공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0월16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찰스슈왑 실적

10월17일= 소매판매, 산업생산·설비가동률, 기업재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뉴욕경제클럽 참석,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존슨앤드존슨, 뉴욕멜론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록히드마틴, 골드만삭스, 유나이티드항공 실적

10월18일=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연준 베이지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토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 노던트러스트, US뱅코프, M&T은행, 시티즌스파이낸셜, P&G, 모건스탠리, 스테이트스트리트, 라스베이거스 샌더스, 테슬라, 자이언스 뱅코프, 넷플릭스, 램 리서치, 애벗 랩, PPG 인더스트리즈 실적

10월19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뉴욕경제클럽 토론,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블랙스톤, 키코프, AT&T,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알래스카 항공, 피프스 서드 뱅코프, 아메리칸항공,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유니언 퍼시픽, 프리포트-맥모란, CSX 실적

10월 20일= 코메리카, 리전스 파이낸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실적,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미국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5포인트(0.12%) 오른 33,670.2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3포인트(0.50%) 하락한 4,327.7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99포인트(1.23%) 떨어진 13,40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식시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쟁이 확전될 위험이 커지면서 다시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은행들의 분기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긴장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 자산 규모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웰스파고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주가는 각각 1%, 3% 이상 올랐다. 씨티그룹도 예상치를 웃돈 분기 영업수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0.2% 하락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한 5.04%를, 10년물 금리는 7bp가량 밀린 4.63%를, 3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77%를 나타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대적인 공격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강화됐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성명을 통해 수일 안에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며 가자시티 내 모든 민간인에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양측의 갈등이 강화될 가능성과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위반한 업체를 제재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6%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4.3%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5.7%를 기록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0.8%,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6.9%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32%에서 하락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63포인트(15.76%) 오른 19.32를 기록했다.

뉴욕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제를 위반한 업체를 제재했다는 소식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에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8달러(5.77%) 오른 배럴당 8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0월 3일 이후 최고치로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늦게 작년 12월부터 시행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위반한 업체들을 처음으로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상한제보다 비싼 가격의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한 유조선 2척과 이들 유조선을 소유한 업체 2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한제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으로 거래하지 못하게 한 일종의 제재로 유가 상한은 현재 배럴당 60달러로 설정돼 있다. 재무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업체가 소유한 유조선과 튀르키예 업체의 유조선이 가격 상한제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스라엘군이 가자시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벌일 것이라는 공포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암호화폐 약세장 속에서도 ‘비트코인 도미넌스(지배력)’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알트코인 대신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0%를 넘어서면서 최근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상승은 곧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반대로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개설 신청을 거부한 것이 잘못이라는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비트코인 ETF를 출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