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테슬라, 현대차 등 공세에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뚝'…주가 3%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테슬라, 현대차 등 공세에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뚝'…주가 3% 급락

전기차 스타트업·기존 자동차 업체 공세에 점유율 하락세 지속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등의 공세에 테슬라의 지배력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2.99% 하락한 25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콕스오토모티브(Cox Automotive)가 발표한 3분기 전기차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5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5%에서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인기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존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공세에 역부족이었다.

3분기 미국 전체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13,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할 것임을 시사한다.
새로운 경쟁업체들은 테슬라가 쌓아온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비안의 시장 점유율은 5%로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테슬라의 점유율 하락세는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 확대와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경쟁력 강화, 테슬라의 생산 차질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전기차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이제는 테슬라와 경쟁할 만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만 9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BMW는 3배 증가한 1만 1,000대, 메르세데스-벤츠는 3.7배 증가한 7,000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비안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 3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루시드 모터스는 3배 증가한 2400대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최근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 테슬라는 3분기에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새로운 경쟁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고 전기차 모델이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제품의 수가 2027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