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스포츠카 페라리, 암호화폐 결제 허용…다른 기업으로 확산되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고객 요구에 따라 미국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암호화폐의 대중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페라리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 코인 등 3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암호화폐 결제는 비트페이를 통해 처리되며, 페라리 딜러들은 암호화폐를 기존 법정화폐로 즉시 전환해 가격 변동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페라리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2024년 1분기부터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페라리의 암호화폐 결제 허용은 세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암호화폐의 대중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암호화폐 결제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둘째, 젊은 투자자들을 겨냥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셋째,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페라리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함으로써 암호화폐가 더 이상 소수의 투자자들만이 사용하는 투기 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페라리의 암호화폐 결제 허용이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대중화 추세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페라리의 암호화폐 결제 허용은 다른 기업들의 암호화폐 결제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기업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져 암호화폐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그러나 페라리의 암호화폐 결제 허용은 암호화폐의 대중화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