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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넷플릭스의 변신…사업모델 ‘시즌2’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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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넷플릭스의 변신…사업모델 ‘시즌2’ 시작됐다

오프라인 매장 ‘넷플릭스 하우스’ 2025년 개장...올 12월 LA서 ‘오징어게임’ 체험관 오픈

‘넷플릭스 하우스’ 가상도.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하우스’ 가상도. 사진=넷플릭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미국의 넷플릭스가 시즌2에 들어갔다.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시즌2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의 사업모델 자체가 시즌2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수익모델로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섰으나,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만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창출 전략의 핵심은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OTT 시장을 선도해온 넷플릭스의 새로운 행보가 관련업계에 얼마나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이유다.

오프라인 상점 ‘넷플릭스 하우스’


미국의 투자 전문매체 더스트리트는 “넷플릭스가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사업 확대를 위한 이례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15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더스트리트가 이례적인 행보로 표현한 신사업은 오프라인 소매체인 ‘넷플릭스 하우스’다.

의류나 머그컵을 비롯해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얻은 영화나 드라마를 테마로 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토크쇼나 라이브 공연 등 넷플릭스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상점이다.

넷플릭스는 2025년부터 넷플릭스 하우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정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첫 매장은 미국에서 먼저 개장한 뒤 순차적으로 매장을 전 세계로 늘려 나간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계획이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넷플릭스 마니아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애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그는 최근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하우스를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성격으로 생각하면 곤란할 것”이라며 “디즈니랜드 같은 곳은 몇 년에 한 번 가는 정도의 시설이라면 넷플릭스 하우스는 적어도 한 달에 몇 번은 찾는 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1호 넷플릭스 하우스 ‘오징어게임 테마’ 예정


넷플릭스가 지난여름 한시적으로 운영한 팝업 레스토랑 ‘넷플릭스 바이츠’.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가 지난여름 한시적으로 운영한 팝업 레스토랑 ‘넷플릭스 바이츠’. 사진=넷플릭스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선보일 1호 넷플릭스 하우스의 윤곽도 사실상 정해져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첫 번째로 오픈할 예정인 넷플릭스 하우스를 넷플릭스 사상 최단기간에 최다 시청 기록을 낳은 최대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운영하기로 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공식 1호 넷플릭스 하우스’ 개장에 앞서 ‘오징어 게임 체험관(Squid Game: The Trials)’을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는 12월 개장할 예정이다.

온라인 화면에서 즐겼던 피 튀기는 서바이벌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어지는 이 체험관은 개장일이 12월 6일로 확정됐을 정도로 이미 상당히 구체화됐다. 입장권은 1인당 39달러(약 5만원)다.

할리우드리포트터는 K컬처에 기반한 매장인 점을 감안해 한국인 셰프가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나이트 마켓’도 오징어 게임 체험관의 부대시설로 넷플릭스가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이트 마켓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한 한국식 레스토랑 ‘양반 소사이어티’를 경영하는 한인 셰프 카티아나 홍이 운영한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테마로 한 시범 음식점인 ‘넷플릭스 바이츠(Netflix Bites)’를 지난 6월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