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이 곧 5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소식이 룰루레몬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18일 S&P500지수에 편입
룰루레몬은 전거래일 대비 38.95달러(10.31%) 폭등한 416.64달러로 뛰어올랐다.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S&P 다우존스 지수는 앞서 13일 룰루레몬이 오는 18일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흡수되는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신 룰루레몬이 지수에 들어간다.
앞서 MS는 영국 경쟁당국이 양사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지난 13일 690억달러짜리 인수합병(M&A)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시총 527억달러
룰루레몬은 이날 폭등세로 시가총액이 527억달러로 불어났다.
S&P500지수 편입을 위한 순익성, 거래량 등 여러 기준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은 차고 넘칠 정도로 충족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소속돼 있으려면 시가총액이 최소한 145억달러는 넘어야 한다.
지난달 29일 현재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시가총액 중앙값은 약 300억달러 수준이었다.
룰루레몬은 13일 마감가를 기준으로도 이미 시총이 497억달러 수준으로 이 기준을 너끈하게 충족한 상태였다.
안목 있는 소비자들이 배경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가 있지만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룰루레몬은 올들어 주가가 16일 마감가 기준으로 30% 급등했다.
의류 시장이 올해 고전했지만 룰루레몬은 탄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순매출이 전년동기비 18% 증가하는 등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오펜하이머 선임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네이절은 룰루레몬의 2분기 실적발표 뒤 야후파이낸스에 '안목이 있는 소비자들'이 룰루레몬의 탄탄한 실적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네이절은 룰루레몬이 팬데믹 기간에도 성과가 좋았고, 팬데믹 이후에도 우려를 딛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그 배경이 바로 소비자들의 안목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에 높은 가치를 매기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점이 룰루레몬의 강점이라면서 룰루레몬이 두자리수 매출 증가율을 바탕으로 전통 의류업체들을 희생양 삼아 한동안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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