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백 명의 헤즈볼라 시위대가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 경비탑에 불을 질렀다. 이 시위는 이날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 알리 병원이 로켓 공격을 받아 최소 500명이 사망한 이후 발생했다.
베이루트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도 수백 명이 모여 헤즈볼라 깃발을 게양하고 대사관 정문에 쌓인 돌을 던졌다.
이번 시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군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다른 단체들이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동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 국경을 따라 추가 병력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시위로 인해 레바논의 안보 불안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이미 큰 피해를 입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