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는 중국 등 신흥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선진국들도 본격적으로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CBDC는 지폐 및 동전과 같은 현금의 디지털 버전이다. 개인 디지털 통화와 달리 그 가치는 기업의 파산으로 인해 손상되지 않는다. 일부 판매자뿐만 아니라 유로존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리는 미래를 위한 통화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금은 폐지되지 않고 CBDC와 함께 사용된다.
ECB는 개인 간 송금과 온라인 결제를 먼저 실시한 후 실제 매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과 카드를 통해 인터넷 연결 없이 현금과 같은 방식으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유로로의 예금 유출로 인해 은행의 사업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유 금액에 상한선을 설정하자는 제안도 있다. 예를 들어, 일 인당 3000유로(약 428만 원)의 한도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은행 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유로화는 전 세계 투자 및 무역 기금 결제 통화에서 23.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46.6%인 미국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유로화는 또 미국 달러에 이어 세계 외환 보유고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거대한 경제 구역을 가진 주요 통화인 유로가 디지털화를 투구함에 따라 CBDC의 확산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