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머스크 “2025년까지 사이버트럭으로 수익 못 낸다”

공유
1

머스크 “2025년까지 사이버트럭으로 수익 못 낸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시제품.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시제품.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사의 전기차 ‘사이버트럭’이 2025년까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 시간) 테크크런치는 머스크가 테슬라의 3분기 실적발표 행사에서 첫차 출고가 오는 11월 30일로 확정된 사이버트럭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그 원인으로 앞서 자사의 모델3와 마찬가지로 초기 양산의 어려움을 들었다. 기존의 일반 자동차와 전혀 다른 사이버트럭의 파격적인 디자인과 소재, 독특한 구조 등으로 인해 생산공정 자체를 완전히 새로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사이버트럭이 대량생산에 도달하는 데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사이버트럭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긍정적이 될 때까지 약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까지 사이버트럭의 연간 생산량을 12만5000대까지 끌어올리고, 2025년까지 원래 목표인 연간 25만 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초기 제조 물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예약 구매자들이 사이버트럭을 인도받는 데는 최장 1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환불 가능한 예약만 100만 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아직 출고도 시작하지 않은 사이버트럭이 이미 테슬라의 수익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적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 순이익으로 18억5000만 달러(약 70조2900억원)를 기록했다.

반복적인 전기차(EV) 가격 인하와 사이버트럭, 인공지능(AI) 및 기타 부문의 운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마진이 감소했고, 그 결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반면, 연구개발(R&D) 프로그램과 3분기 영업비용은 24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테크크런치는 “사이버트럭 수익성의 지연은 테슬라에 과제를 제시할 것”이라며 “3분기에 잉여 현금 흐름이 8억4800만 달러로 감소한 반면, 테슬라는 260억 달러의 현금과 현금 등가물 및 투자를 보유하고 있어 흔들릴 여지가 충분하다. 주주들이 인내심을 가질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평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