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바이든 "이스라엘에 100억 달러-우크라에 600억 달러 안보 지원"

공유
0

바이든 "이스라엘에 100억 달러-우크라에 600억 달러 안보 지원"

대만 안보 지원과 미-멕시코 국경 강화 위해 총 1000억 달러 안보 예산 패키지 마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프라임 타임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위한 예산 편성을 의회에 요청한다. 뉴욕 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는 100억 달러 (약 13조 6000억 원), 우크라이나에는 600억 달러 (약 81조 5400억 원) 규모의 안보 지원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1000억 달러 (약 135조 9000억 원) 규모의 안보 지원 패키지 예산 승인을 의회에 요청한다. 여기에는 대만 안보 지원과 미국-멕시코 간 국경 수호 강화 예산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1억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는 이날 “미 의회가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에는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는 엇갈린 태도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하원의장 부재 상태에 있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하고 있어 의회에 신속한 예산 편성을 요구할 예정이다. 미 하원은 다수당인 공화당의 내분 사태로 하원의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에 따라 차기 하원의장 선출 과정만 관장하는 임시 의장의 권한을 확대해 예산 편성안 처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2016년부터 10년간 매해 38억 달러를 안보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113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단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현지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번 주 후반에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통로 개방을 요청했고,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가자 지구 남부로 구호 물품이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