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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슈퍼차저' 시즌2 ‘메가차저’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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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슈퍼차저' 시즌2 ‘메가차저’ 팔 걷었다

테슬라, 미 연방정부에 세미 전기트럭용 급속충전소 ‘메가차저’ 건설 관련 1억달러 지원 요청

미국 네바다주 스토리카운트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1(기가 네바다)에 설치된 메가차저에서 세미트럭 시제품이 충전하고 있다.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네바다주 스토리카운트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1(기가 네바다)에 설치된 메가차저에서 세미트럭 시제품이 충전하고 있다. 사진=X

테슬라의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에 적용되는 NACS 충전 규격이 북미 충전시장의 사실상 표준으로 떠오른 가운데 테슬라가 슈퍼차저의 바통을 이어갈 차기 충전소 프로젝트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반 전기차용 슈퍼차저에 더해 테슬라가 개발한 세미 전기트럭 전용 대용량 급속 충전소인 ‘메가차저’를 미국 전역에 구축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테슬라, 미 연방정부에 메가차저 건설 지원금 1360억원 요청

테슬라 메가차저.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메가차저. 사진=테슬라

19일(현지 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테슬라는 1억 달러(약 1360억원)에 달하는 메가차저 건설사업 지원금을 미국 연방정부에 최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남부 텍사스주를 연결하는 구간에 세미트럭 전용 대용량 급속 충전시설 9곳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과 관련해 미 연방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

전기차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조 바이든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의 전기차 충전소를 50만 곳으로 대폭 확대하는 데 팔을 걷어붙인 것을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려는 행보인 셈이다.

테슬라는 각 메가차저에 750kW급의 대용량 급속 충전기 8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750kW 충전기는 1시간에 무려 750kW 용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이란 점에서 초고속 충전기로 불린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깔린 급속 충전기는 50kW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벤징가는 “미국 전역에 전기트럭용 급속 충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나선 곳은 테슬라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충전소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미 교통부 산하 연방고속도로관리국(FHA)은 테슬라가 제출한 메가차저 사업 지원금 신청서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올해 안에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는 FHA가 메가차저 건설 계획에 대한 지원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건의해 달라고 텍사스 주정부에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럭 출시도 메가차저 건설 나선 배경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첫 출고식을 갖고 마침내 시판에 들어갈 예정인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출시도 테슬라가 메가차저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세미트럭 외에도 일반 전기차보다 몸집이 큰 사이버트럭의 충전시설로 메가차저를 활용할 계획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미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오토에볼루션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북미 지역에서만 일단 출시하기로 한 것도 테슬라가 미국 내 메가차저 구축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토에볼루션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메가차저 1호는 이미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에 있는 슈퍼차저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슈퍼차저로 영업 중인 이곳의 충전기를 96개로 대폭 늘리고, 이 가운데 대부분을 전기트럭용 대용량 충전기로 채우는 내용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