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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S&P500, 산타 랠리 기대 말아라"...2030년까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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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S&P500, 산타 랠리 기대 말아라"...2030년까지 지지부진

스티펠 시장전략가 "내년 4월까지는 박스권 흐름"
국채 주식보다 더 나은 투자수단으로 부각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셰브론과 헤스의 로고가 화면에 표시되는 동안 트레이더들이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셰브론과 헤스의 로고가 화면에 표시되는 동안 트레이더들이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의 올해 산타 랠리는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 수준에서 벗어나면서 신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연일 5%를 시험하고, 이에따라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연말 산타랠리는 미지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2020년대 전기간 주가 흐름 역시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4월까지 부진


배런스에 따르면 스티펠 시장전략가 배리 배니스터는 23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S&P500 지수가 최소한 내년 4월까지는 박스권의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활황세로 접어들어 신고점을 찍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당초 S&P500 지수가 올해 말 4400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던 배니스터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그 도달 시기를 내년 4월로 늦췄다.

그는 주식시장이 고금리 압박을 계속 받아 고점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국채가 주식보다 유리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섰다가 다시 하락하는 흐름이 반복되는 가운데 배니스터는 지금 상황에서는 국채가 주식보다 더 나은 투자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주식 대신 국채를 사면 안전자산이라는 매력에 더해 5% 금리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까기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 단점을 보완할 정도로 지금은 매력 있는 투자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이 올랐다는 것은 안전자산 국채 가격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국채 수익률 고공행진은 S&P500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빅7 기술종목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래 수익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들 빅7의 고평가 논란을 부르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이들의 미래 수익 현재가치가 하락한다.

이를 방증하듯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이들 빅7 주가는 국채 수익률 고공행진 속에 여러 다양한 개별 종목 악재까지 겹치며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30년까지 보합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스텐 슬록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다면서 급격한 장기 금리 상승과 양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니스터는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5% 국채 수익률이 2020년대의 새로운 노멀이 될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이 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 기간에는 대부분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P500 편입 종목들의 2020년대 주당순익(EPS)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56달러에 비해 최소 2배 증가해 2030년 300~325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고금리 여파로 주가수익배율(PER)은 거의 반토막 나 결국 지수가 보합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비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