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사우디 공장도 중동지역의 첫 생산 거점이란 점에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우디는 주요 20개국(G20) 구성원이자 중동지역 최대 경제 강국이다.
사우디 자동차 시장 2조7000억 규모
글로벌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사우디의 자동차 시장은 19억8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전망이 밝은 곳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현대차는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 합작 공장에서는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도 조립할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부터 이뤄지고 본격적인 생산은 오는 2026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차에 앞서 사우디에 첫 해외공장을 짓고 지난달부터 조업에 들어간 루시드는 연간 5000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을 목표로 한다.
2026년부터 적어도 6만대의 차량을 현대차와 루시드가 쏟아낼 예정이어서 그만큼 많은 생산직 인력이 새로 필요해졌다는 뜻이다.
칼리타임스 “사우디와 UAE 중심으로 자동차 고용시장 호재 맞아”
아랍에미리트(UAE)의 영자 일간 칼리타임스는 루시드에 이어 현대차가 사우디에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사우디는 물론 이웃한 UAE를 중심으로 중동의 일자리 시장이 큰 호재를 맞았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리타임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계약을 체결한 뒤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신설될 공장에 필요한 인력은 수천 명에 달한다”라며 “중동지역의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진 자동차 강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는 부가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재 채용 전문업체 로버트 월터스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UAE의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5개 산업 분야에 속할 정도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AE는 사우디에 이은 중동 2위 경제 강국이다.
로버트 월터스는 “UAE에서 최근 1년간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한 산업 분야를 조사한 결과 자동차 관련 일자리 채용 건수가 무려 6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