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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비스업, 심리 고금리 영향으로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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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비스업, 심리 고금리 영향으로 바닥

미국의 서비스업 심리가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서비스업 심리가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심리지수가 전월보다 1.8 낮아진 51.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3.0을 밑도는 수치다. 고금리 환경에서도 회복력을 유지해 온 서비스업이 쇠퇴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호황과 불황을 구분하는 50선은 10개월 연속 지수를 상회했으나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비스 섹터의 기업 심리는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여름에 정점을 찍었다.

주요 항목 중 기업활동지수는 54.1로 전월보다 4.7 하락했다. 부동산, 숙박 및 음료 서비스,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등 3개 업종에서 악화됐다. 고용 상황을 반영하는 지수는 3.2 하락한 50.2를 기록했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직종에서도 임금 수준이 오르고 있어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신규주문지수는 55.5로 전월보다 3.7 상승했다. 소매업, 금융업, 보험업, 예술 연예업, 레크리에이션 등 12개 업종의 수주가 증가했다. 이는 서비스 수요의 지속성을 반영한다.

미국 경제는 소비에 힘입어 7~9월 분기에 전 분기 대비 거의 5%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10월 이후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 회사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키어런 클랜시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올가을 기업 신뢰도 하락은 여름 지출 증가가 일시적이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더욱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커트 랭킨은 "고금리 환경에서 소비가 둔화됨에 따라 2024년 중반부터 완만한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동 정세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