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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여전히 불안하다...외국인들 재정적자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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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여전히 불안하다...외국인들 재정적자 우려 고조"

TD증권 애널리스트 "외국인들 언제든지 국채 내다팔 수 있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2023년 예산에 대한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2023년 예산에 대한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지난주 10년, 30년물 국채 발행 증액 규모를 축소하기로 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했지만 이같은 흐름에 언제든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국채 시장의 큰 손인 외국인들이 미국의 심각한 연방정부 재정적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언제든 이들이 미 국채를 내다팔 수 있다는 것이다.
국채 매도세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이렇게 되면 시중금리 상승 여파로 주식시장이 타격을 받는다.

미 재정적자 우려 고조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TD증권 애널리스트 겐나디 골드버그는 외국인 구매자들 사이에서 미 채권시장에 수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는 BI와 인터뷰에서 국채 수익률이 전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가 이들 외국 국채와 경쟁에서 수요를 유지하려면 이들과 경쟁할 만한 정도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채, 미 통제 불가능


미국이 국내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해 미 국채 수익률 움직임을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외국인 수요가 없다면 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시장에서 모두 소화할 수가 없다.

미국의 통제권 밖에 있다는 뜻이다.

골드버그는 막대한 재정적자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까지 이르렀다면서 이는 점차 외국인들의 미 국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버그는 최근 자신이 만난 모든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재정적자 추이에 관해 극도의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중·일이 관건


5%를 넘던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 조정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로 4.7%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지만 언제든 다시 오를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특히 8일과 9일 10년물, 30년물 국채 경매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다.

골드버그는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과 일본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국채 수익률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일본은행(BOJ)이 초완화 통화정책 종식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종식이 선언되면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내던지고 일본 국채 매수로 돌아설 수 있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문제다. 위안이 현재 하강 압력 악순환에 몰려 있어 위안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미 국채를 내팔고 위안을 사들일 수 있다.

두 경우 미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뛰게 된다.

골드버그는 이같은 위협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미 국채 시장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