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은행은 현재 채권과 주식, 외환시장에 나타난 되돌림은 파월 의장이 언급한 조건과 모두 모순된다며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에 그친다. 내년 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5%가량으로 전장의 8.6%에서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 인근 공장에서 저가형 신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회사가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오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7일과 8일, 9일에 각각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달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은 호텔신라[008770](비중 7.79%), 롯데관광개발[032350](6.01%), SKC[011790](5.54%), 후성[093370](5.08%), 듀산퓨얼셀(4.72%), 현대미포조선[010620](4.53%), 현대엘리베이[017800](4.02%), DB하이텍[000990](3.9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3.88%)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HLB[028300](7.24%), 휴마시스[205470](6.98%), 엘앤에프[066970](6.63%), 에코프로[086520](6.35%), 네패스[033640](6.03%), 주성엔지니어링[036930](5.97%), 다원시스[068240](5.88%), 에스티큐브[052020](5.85%), 엔케이맥스[182400](5.57%), 씨아이에스[222080](5.40%) 등이 공매도 잔고 상위에 올라있다. 승 분위기가 오랫동안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매도 잔고가 남아 있는 동안은 숏커버링 등에 의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지만 지속되긴 힘들다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연초 9조3천606억원에서 이달 1일 11조4천27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며, 시총 대비 비중은 0.53%에서 0.62%로 확대됐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금액은 같은 기간 2조8천238억원에서 5조6천155억원으로 늘었고 비중은 0.91%에서 1.55%로 높아진 상태다.
공매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까지,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2011년 8월 10일부터 그해 11월 9일까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13일부터 2021년 4월 30일까지 세 차례 금지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려 자금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이 매수 우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 시장의 투명성 저해라는 관점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편입 가능성이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 편입은 사실상 확률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고 했다.
외신들도 이 같은 우려에 동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금융 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한국 증권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서치 기업 스마트카르마의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금지가 과도한 밸류에이션(가치 산정)에 제동장치 역할을 하지 못해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일부 주식 종목에 거품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