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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국채금리 또 발작" … 달러환율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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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국채금리 또 발작" … 달러환율 국제유가 비트코인 "이상기류"

FOMC 내년 1월 추가 금리인상 예고 … 코스피 코스닥 "공매도 숏커버링" 효과

한동안 잘 나가던 뉴욕증시가 돌연 급락세로 반전했다. 국채금리 또 오르면서 연준 FOMC 금리인상 우려다 재연되고 있다. 달러환율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이상기류"이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현재 채권과 주식, 외환시장에 나타난 되돌림은 파월 의장이 언급한 조건과 모두 모순된다며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1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에 그친다. 내년 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5%가량으로 전장의 8.6%에서 상승했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나스닥 다우지수는 관망세로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5.07% 올라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5.85%, 6.61% 상승하여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며 이러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시사하면서 한동안 오름세를 보여왔다.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 인근 공장에서 저가형 신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회사가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오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7일과 8일, 9일에 각각 3년물, 10년물, 3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다.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다. 금융당국의 역대 네 번째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6일 코스닥 코스피등 한국 증시가 전례 없이 폭등했다.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됐던 이차전지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하루 만에 134포인트(5.66%)가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코스닥도 57포인트(7.34%) 상승했다. 공매도 금지가 앞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의 득실에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이날 외국인은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천7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금까지 특정 이슈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의 반응이 크고 빠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은 호텔신라[008770](비중 7.79%), 롯데관광개발[032350](6.01%), SKC[011790](5.54%), 후성[093370](5.08%), 듀산퓨얼셀(4.72%), 현대미포조선[010620](4.53%), 현대엘리베이[017800](4.02%), DB하이텍[000990](3.9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3.88%)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HLB[028300](7.24%), 휴마시스[205470](6.98%), 엘앤에프[066970](6.63%), 에코프로[086520](6.35%), 네패스[033640](6.03%), 주성엔지니어링[036930](5.97%), 다원시스[068240](5.88%), 에스티큐브[052020](5.85%), 엔케이맥스[182400](5.57%), 씨아이에스[222080](5.40%) 등이 공매도 잔고 상위에 올라있다. 승 분위기가 오랫동안 유지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매도 잔고가 남아 있는 동안은 숏커버링 등에 의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지만 지속되긴 힘들다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연초 9조3천606억원에서 이달 1일 11조4천27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며, 시총 대비 비중은 0.53%에서 0.62%로 확대됐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금액은 같은 기간 2조8천238억원에서 5조6천155억원으로 늘었고 비중은 0.91%에서 1.55%로 높아진 상태다.

공매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까지,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2011년 8월 10일부터 그해 11월 9일까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13일부터 2021년 4월 30일까지 세 차례 금지된 바 있다.
장기적으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려 자금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이 매수 우위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 시장의 투명성 저해라는 관점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편입 가능성이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 편입은 사실상 확률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고 했다.

외신들도 이 같은 우려에 동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금융 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가 한국 증권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서치 기업 스마트카르마의 브라이언 프레이타스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금지가 과도한 밸류에이션(가치 산정)에 제동장치 역할을 하지 못해 개인 투자자가 선호하는 일부 주식 종목에 거품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