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 베스트셀러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은 몬자로 신약승인으로 릴리 주가는 이날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3% 넘게 급등했다.
릴리의 젭바운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르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직접 진검 승부를 펼친다.
이미 다이어트약으로 인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몬자로는 당뇨병 치료제 신약 승인이 난 이후 곧바로 다이어트약으로 인기를 끌었다.
당뇨병약이지만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FDA가 다이어트약으로 신약승인을 함에 따라 릴리는 체중조절 약으로 이 약을 광고할 수 있게 됐다.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약은 체질량지수(BMI) 지수 30 이상인 성인 또는 BMI는 27 이상이지만 고혈압처럼 체중과 관련된 부작용을 겪는 이들이 사용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았다.
이미 다이어트약으로 암암리에 인기를 끌던 터라 FDA 승인이 난 지금은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제약사
젭바운드는 올해 말 1060달러에 판매될 전망이다.
몬자로 한 달치가 1023달러인 것에 비해 조금 더 비싸다.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들이 부담하기에는 버거운 가격이다.
그러나 인기가 치솟고 있어 릴리 실적에 상당한 플러스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릴리의 몬자로·젭바운드 매출이 올해 45억달러를 기록하고, 2025년에는 118억달러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이같은 젭바운드 낙관 전망 속에 릴리는 올들어 주가가 66% 폭등했다. 덕분에 시가총액이 5800억달러에 육박해 시총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로 발돋움했다.
노보 노르디스크도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오젬픽이 2021년 비만치료제 신약 승인도 받으면서 유럽 최대 상장사로 부상했다.
오젬픽과 위고비 모두 성분은 거의 동일하다.
노보 노르디스크는 최근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시총 기준 유럽 최대 업체로 등극했다.
이날 릴리는 19.20달러(3.20%) 급등한 619.13달러로 올라섰다.
노보노르디스크도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장 중반까지의 약세를 딛고 0.07달러(0.07%) 오른 101.7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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