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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하던 테슬라, HSBC 매도 추천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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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하던 테슬라, HSBC 매도 추천에 급락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서 이전 BMW 대리점이었던 곳에서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인 새로운 테슬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에서 이전 BMW 대리점이었던 곳에서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인 새로운 테슬라. 사진=로이터
위태위태하던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결국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들어 초반 부진, 후반 반등 흐름을 지속하며 소폭의 오름세나 보합세로 마감하는 아슬아슬한 움직임을 보였던 주가가 9일에는 매도 추천의견 속에 결국 폭락하고야 말았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리오토가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해 테슬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시장 흐름은 반대로 움직였다. 테슬라가 폭락하면서 리오토마저 덩달아 급락했다.

"팔아라"


폭락 방아쇠를 당긴 것은 HSBC였다.

배런스에 따르면 HSBC는 이날 테슬라를 분석 대상에 편입하면서 첫 추천의견으로 매도를 권고했다.

또 목표주가는 8일 마감가보다 약 34% 낮은 146달러를 제시했다.

매도 추천의견은 최근 테슬라에 흔한 것이어서 별다른 반향이 없었지만 문제는 목표주가였다.

HSBC는 테슬라의 전기차 부문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HSBC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는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이들 모두 규제에 걸려 있어 향후 상승세가 기대한 것만큼은 못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7000억달러에서 4700억달러로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 수준이지만 HSBC 목표주가인 146달러까지 떨어지면 시가총액은 47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전환 대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전망 속에 고가의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탄력을 잃자 최근 고전하고 있다.

지난 석 달 동안 주가는 약 8%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극심한 경쟁으로 가격 추가 하락과 마진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한때 시장 평균을 웃도는 매수 추천을 받았던 테슬라는 이제 평균 이하 종목이 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편입 종목 평균 매수 추천비율은 약 55% 수준이지만 테슬라 추천 비율은 43%에 불과하다.

중 시장 회복 전망도 효과 없어


리오토가 이날 깜짝 실적을 공개하고 4분기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고 밝혀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이 강조됐지만 이마저도 주가 급락세를 억제하지 못했다.

리오토는 3분기 48억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0.4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예상한 46억달러 매출에 0.20달러 EPS 전망을 압도했다.

또 1년 전 13억달러 매출, 0.05달러 주당손실에 비해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테슬라 매도 추천과 주가 거품 논란에 주가는 급락했다.

테슬라는 장중 7.5% 폭락하는 약세를 보인 끝에 결국 12.13달러(5.46%) 급락한 209.98달러로 미끄러졌다.

리오토 역시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1.71달러(4.34%) 급락한 37.65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