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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파워, 유동성 위기에 40% 폭락...클린에너지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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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파워, 유동성 위기에 40% 폭락...클린에너지에 '먹구름'

유례없는 공급 차질로 판매할 수소 부족


플러그파워 수소 생산 시설. 사진=플러그파워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플러그파워 수소 생산 시설. 사진=플러그파워 홈페이지

미국 수소 연료 전지, 수소 발생장치 제조업체 플러그파워가 10일(현지시간)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하 분기실적을 공개하고, 공시에서 자본 부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데 따른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플러그파워 추천 의견을 하향조정했고, 플러그파워 주가 폭락은 다른 클린에너지 종목 급락으로 전염됐다.

주가 폭락


플러그파워는 이날 전일비 2.40달러(40.47%) 폭락한 3.53달러로 추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약세 전환 하루 만에 반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56%, 나스닥 지수는 2.05%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2021년 1월 66달러까지 치솟았던 올들어서만 주가가 70% 넘게 폭락했다.

40%가 넘는 이날 낙폭은 9년여 전인 2014년 3월 11일 42% 폭락세 이후 최대 낙폭이다.

대규모 손실


플러그파워가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은 참담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매출은 1억987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억20만달러에 소폭 미달했다.

문제는 손실이었다.

분기 손실이 2억8350만달러, 주당 0.47달러로 시장 전망치 0.3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시장 예상과 거의 부합했지만 플러그파워가 당초 제시한 연간 목표 12억~14억달러 달성은 이제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이번 4분기 매출이 3분기의 2.5배가 넘는 5억달러를 찍어야 한다.

유례없는 공급차질


플러그파워 주가 폭락을 부른 것은 그러나 비관적인 4분기 전망이 아니었다. 유례없는 공급차질과 이에따른 유동성 위기 가능성 경고가 주가 폭락의 바탕이 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 여기에 더해 생산시설 가동 중단에 따른 '유례없는 공급 차질'로 판매할 수소가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기업 문 닫나


플러그파워는 연말로 가면서 공급 차질 문제가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정부 재정지원이나 대출, 세액공제 등 지원 대책이 없으면 자금 부족으로 기업활동을 지속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른바 '계속기업(going concern)' 우려였다.

회계전문가에 따르면 기업이 계속기업 우려를 내놓는다는 것은 자금 부족으로 조만간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경고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에너지부에서 15억달러 대출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고, 회사채 발행,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도 탐색하고 있다.

그러나 키뱅크 애널리스트 산기타 야인은 에너지부에서 자금 지원을 승인하더라도 단기 자금부족 우려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비관했다.

클린에너지 동반 폭락


클린에너지 종목들은 플러그파워 파산 우려 속에 동반 폭락했다.

선런은 0.60달러(5.98%) 급락한 9.44달러, 선노바 에너지 인터내셔널도 0.83달러(8.75%) 폭락한 8.66달러로 미끄러졌다.

선파워는 0.07달러(1.81%) 하락한 3.7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