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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수주 겹경사 터진다…주가 4% 넘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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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수주 겹경사 터진다…주가 4% 넘게 급등

에미리트항공, 항공기 95대, 520억달러 규모 주문
시진핑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서 737 맥스 주문 검토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겹경사를 맞았다.

에미리트항공이 보잉 항공기 95대, 520억달러 규모 주문을 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추가 주문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잉은 13일(현지시간) 무디스의 미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주식시장이 하강하는 와중에도 급등세를 탔다.

시진핑, 선물 안겨주나


샌프란시스코에서 15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서는 시진핑 주석이 미국에 보잉 항공기 주문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과 민간 항공기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 내부 요구, 또 코로나19 팬데믹발 항공여객 감소로 세계 최대 항공기 시장인 중국 시장 접근이 수년째 차단당했던 보잉에 상당한 희소식이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잉 737 맥스 주문이라는 선물을 주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중국은 잇단 추락 사고로 2019년 3월 운항이 금지되기도 전인 2018년부터 보잉 737 맥스 주문을 사실상 중단했다.

737맥스, 중국 복귀할까


중국의 737맥스는 중국 시장에 오랫동안 접근이 차단돼 왔다.

운항 중단 사태와 함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이 강도 높은 봉쇄에 나서면서 항공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탓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민간항공사들의 모임인 국제항공여행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국내 항공여행 규모는 1년 전보다 2배 넘게 폭증했다. 1년 전인 2022년 9월에 중국이 팬데믹 봉쇄에 나서면서 기저효과까지 겹친 덕이다.

기저효과를 빼면 중국의 지난 9월 항공여행 규모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월에 비해 약 8% 증가했다.

항공 여행이 늘면서 자연스레 항공기 수요도 높아졌다.

중국 민항사들은 올들어 맥스 운항을 확대했고, 여기에 기존 주문까지 밀리면서 항공기 부족 사태가 심화됐다.

주문 잇따르는 보잉


중국 민항사들이 이전에 냈던 대규모 주문을 재개하면서 조만간 보잉의 대중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잉은 다른 나라들에서도 주문이 몰리고 있다.

13일 장거리운항 전문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에미리트항공이 보잉 항공기 95대, 금액으로는 520억달러어치를 주문했다.

보잉 777-9S 55대에 777-8S 35대, 또 787드림라이너 5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같은 날 튀르키예-독일 합작 항공사인 선익스프레스도 737맥스를 최대 90대 주문한다고 발표했다.

보잉 주가는 급등했다.

보잉은 7.89달러(4.01%) 급등한 204.54달러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편입종목 30개 가운데 이날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