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 둔화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이에따라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주택 구매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불러들이는 주된 배경이다.
지표는 당분간 침체 불가피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이 대부분 1~2개월, 길게는 3개월 전 주택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것들이어서 당분간 지표는 시장 침체를 계속해서 나타낼 전망이다.
미 주택가격이 뛰고 모기지도 덩달아 오르면서 주택 구매자들은 일단 시장 주변부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또 집을 내놓고 새 집으로 이사할 경우 고금리로 갈아타야 하는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금리 부담으로 입에 그냥 눌러 사는 쪽을 택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에 따르면 그 여파로 9월 기존주택 판매는 1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1일 발표될 10월 기존주택 판매 통계 역시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조정치를 감안할 때 연율기준 390만채로 9월치 396만채보다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달 미 기존주택 판매가격 중앙값은 41만3874달러로 1년 전보다 3.5% 상승했다. 기존주택 매물도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집 값, 고금리, 매물 부족 등 3박자가 겹쳐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저조한 흐름을 지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변수 변화
그러나 주택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가 이후 달라졌다. 바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모지기 금리를 좌우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주택금융공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은 7.44%로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주택시장에서 다시 입질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모기지 금리가 4% 밑으로 떨어지면 본격적인 활황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주택시장 본격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주택시장 하강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주일 사이 모기지 금리가 0.35%포인트 넘게 급락한 것은 모기지 금리가 앞으로 가파르게 하락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어서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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