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올 신생아 수 처음으로 900만 명 아래로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중국, 올 신생아 수 처음으로 900만 명 아래로

중국의 올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900만 명 아래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올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900만 명 아래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본사 자료
중국의 2023년 신생아 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9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신생아 수가 900만 명 아래로 줄어든 것은 1949년 건국 이후 처음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대 의과대학 차오지에 원장은 지난 8월 "중국의 신생아 수는 지난 5년 동안 40% 감소했으며, 2023년에는 700만 명 이상, 최대 800만 명 이상에 머물 것이다"고 밝혔다. 싱크탱크의 인구 연구 전문가인 허야푸는 "약 850만 명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956만 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가 모든 부부에게 둘째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준 수치다.

중국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종료되고 엄격한 여행 제한이 해제됐지만 경제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민간 부문의 이익 회복은 지연되고 고용 증가는 부진하다.
한편 대학 진학률이 60%에 달하는 등 교육비 증가에 따라 자녀 양육비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는 젊은 세대는 출산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출생아 수의 46%가 첫 번째 아이였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둘째 아이를 허용한 데 이어 2021년엔 셋째 아이까지 낳아도 좋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2022년 둘째 자녀 이상 출산 건수는 515만 건으로 5년 동안 43% 감소했다.

중국에선 과거의 '한 자녀 정책'의 결과로 가임 여성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20세에서 39세 사이의 여성 인구는 2030년까지 거의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 여성이 줄어듦에 따라 출산 건수의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