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 경기침체 디플레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경기침체 디플레 경고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제유가 국채금리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시간 21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6포인트(0.58%) 오른 35,151.04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36포인트(0.74%) 상승한 4,547.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05포인트(1.13%) 뛴 14,28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23일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24일에는 조기 폐장한다.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2%가량 오르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의 대표적 수혜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0% 이상 올랐으며 이날도 2%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챗GPT로 AI 열풍에 불을 댕긴 오픈AI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 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올트먼은 지난 17일 돌연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임됐다.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MS도 올트먼의 해임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혼란 끝에 MS가 해임된 올트먼을 데려오는 것으로 이번 사태는 일단락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8%에 달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9포인트(2.83%) 하락한 13.41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일면서 관련 주식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가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MS가 최근 전격 해임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해 새로운 첨단 AI 팀을 이끌게 하겠다고 밝힌 것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AI의 주요 수혜자인 MS는 챗GPT 개발을 이끈 올트먼의 채용을 전날 발표하면서 이날 2.05% 상승한 377.44달러를 기록했다. MS 주가는 사상 최고치며, 연초 대비 57% 올랐다.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245% 올랐고, 시가총액의 경우 1조2천억달러(1천546조원)를 넘어서면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나 전기차업체 테슬라보다 훨씬 많다.
연준은 지난 11월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견해를 확인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종식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준 의사록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부동산업계에 대한 중국 당국의 금융 지원 기대감 등에 힘입어 21일 범중국 증시에서 부동산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는 이날 장 초반에 전장 대비 5.7%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 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전장 대비 2.7%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기업 수낙은 구조조정 여건을 충족했고 부채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는 발표 속에 장중 26.6%까지 급등했고 룽후와 시젠 주가도 크게 뛰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국채 가격도 뛰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수탁사 빗고의 마이클 벨시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전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벨시 CEO는 “SEC가 현물 ETF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리기 전 가상자산 거래소와 수탁사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벨시 CEO는 구글의 비표준 개방형 네트워크 프로토콜 SPDY를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그동안 가상자산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제3기관의 가상자산 수탁을 거듭 주장해 왔다. 지난 9월에는 한국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3’에서도 “거래소와 수탁기관이 분리돼야 안전한 결제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거래·보관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던 가상자산 거래소 FTX도 경영진의 투자자 자금 유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 신청으로까지 이어졌다. 벨시 CEO의 이번 발언은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 소식과 관련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수수료가 급증하며 나왔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부동산 관련주 급등에도 기술주 하락에 약세를 보였고, 일본 증시도 엔화 강세에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510대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22포인트(0.77%) 오른 2,510.42로 집계됐다. 삼성전자[005930](0.14%), LG에너지솔루션[373220](0.68%), SK하이닉스[000660](0.4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8%) 등이 상승했다.
연말 쇼핑 대목인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월마트가 공개한 올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6.40~6.48달러로 종전 시장 전망치(주당 6.5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8~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월마트 주가는 급락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비디오 게임 등 재량품에서 식료품을 비롯한 필수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소비 침체 우려를 낳았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10월 말부터 식료품과 생필품에 대한 소비도 줄이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4분기에 대해 더 조심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미국의 디플레이션을 경고하며 “우리는 식품과 소모품 가격이 향후 몇 주, 몇 달 내 하락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도 실적을 발표하며 소비 둔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타깃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감소했다. 크리스티나 헤닝턴 타킷 최고성장책임자(CGO)는 “소비자들이 고금리와 학자금 대출 상환 등 새로운 역풍에 직면했다”며 “이들이 중첨된 경제적 압박을 느끼면서 (경기가 좋아햐 소비가 살아나는) 임의 소비재의 판매가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에서도 소비 둔화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705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은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자동차, 가구 등 대형 내구재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5.3% 하락하며 소비심리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