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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맞은 美 소비자들 “지갑 열까 말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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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맞은 美 소비자들 “지갑 열까 말까” 갈등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미국 소비자들의 쇼핑 형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미국 소비자들의 쇼핑 형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은 이번 주말인 24일(현지시간)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에 돌입한다. 주요 리서치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세일 시즌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착시 현상으로 증가율은 지난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소매업체들의 모임인 전미소매협회(NRF)는 11월과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컨설팅업체인 베인 앤 컴퍼니는 3.0% 매출 증가를 예상했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는 10월에서 12월 사이에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별 조사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보는 낮은 증가율이다. NRF의 잭 클라인헨츠는 "인플레이션과 어려운 신용 여건의 역풍 가운데도 소비는 연말까지 유지되겠지만 느린 속도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인의 애런 체리스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 매출은 1.0% 증가하는 데 그쳐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이후 가장 낮다"며 판매 모멘텀의 약점을 지적했다.

베인은 판매 채널 별로 "성장의 90%는 전자상거래 등 비 매장 매출에 기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도비 시스템즈가 발표한 연말 세일 시즌 상반기인 10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의 온라인 매출 분석에 따르면 총매출액은 2218억 달러(약 287조 원)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 10월 아마존은 2년 연속 대규모 세일을 진행했고, 월마트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3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일부 소매업체들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